[아시아경제(고성·속초)=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강원 고성군과 강릉시·인제군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525㏊(525만㎡)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피해면적으로 보면 여의도의 약 1.5배, 축구장 735개가량 규모에 달한다.
5일 강원도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피해면적은 고성·속초와 강릉 옥계·망상이 각각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강릉산불은 당초 피해면적이 110㏊ 정도로 파악됐으나 집계 과정에서 두 배 넘는 250㏊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산불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고성산불로 사망 1명, 강릉에서 중상자 1명과 경상자 33명 등 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고성·속초에서는 주택 125채와 창고 6채, 비닐하우스 5개동이 소실됐다. 강릉에서는 주택 56채에 불에 탔고, 인제에서는 창고 1개동과 비닐하우스 4개동, 건물 1개동이 전소됐다.
소방·산림·군·경 등 진화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 날이 밝자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고성은 주불 진화가 완료된 상태로 잔불에 의한 재발화를 막기 위해 추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과 인제 산불은 현재까지 각각 40%, 6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5개 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매달 엄마한테 60만원씩 보내요"…국민 30%의 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