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남북·북미협상에 '여성'이 없다…성 인지적 관점 낙제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평화협상 과정에서 여성 참여 부족
여성인권보호와 예방 노력도 부족"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보고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북간 북미간 대화 프로세스가 '성 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협상 과정에 여성 참여자가 적고, 여성 인권보호와 예방 노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UAB)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있었던 전 세계 평화협상 사례를 분석한 연례보고서 '2019 평화대회:추세 및 시나리오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남북 간 평화 협상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증진하려는 여성평화 단체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3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하는 협상과정에 여성·평화·안보 의제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여성·평화·안보 의제란 ▲평화 과정 및 협상에 여성 참여 ▲분쟁 속 여성인권 보호와 예방 ▲재건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 도입 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남북미의 상호간 협상과정에서 고위직 여성을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었다. 미국의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 정도다.

보고서는 또한 남북 대화의 경우 "많은 여성단체가 협상과정에 여성참여 및 성인지적 관점 도입 등을 주장했지만, 이러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이 거의 취소될뻔한 외교적 긴장시기에 있었던 여성인권단체들의 평화운동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4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관련 토론회에서도 여성 연사·패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신을 '유럽연합(EU) 관계자'라고만 밝힌 한 청중은 "한반도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많고, (주최측은) 여성 연사를 더 찾아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토론회에서 여성 패널이 더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문재인 정부와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 영국,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회자, 발표자, 토론 참석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