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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외식하는날]배달앱 '수수료 논란'에도…"벌 사람은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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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 이용자 주요 지표 공개
자영업자 1인, 배민 통해 월 650만원 벌어
일부 업자들 "빈익빈부익부"

[최신혜의 외식하는날]배달앱 '수수료 논란'에도…"벌 사람은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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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배달앱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다수 자영업자들이 과당경쟁, 수수료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업주들의 평균 월 매출액 등 지표를 공개하고 나섰다. 업주 1인당 평균 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긍정적 지표가 다수였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치열한 광고 경쟁에서 승리한 업주들의 이야기라며 여전한 고충을 토로했다.


24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들은 배민을 통해서만 총 5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배민을 통해 창출된 업주 1인당 평균 월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2018년 12월 기준 배민의 월 이용자수는 900만명, 월 주문수도 2800만건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50% 이상 증가한 것.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밀레니얼 세대 등 인구 변화와 고객 트렌드의 변화, 여기에 폭염, 혹한,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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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광고주 수도 급격히 늘었다. 2017년 1월 약 4만4000명이었던 배민 광고주 수는 지난해 12월 약 8만명으로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배민에 따르면 업주 한 명이 배민을 통해 올린 월 평균 매출액은 2017년 약 500만원에서 지난해 약 65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덩달아 배민의 매출도 2017년 1519억원에서 지난해 2722억원으로 79% 성장했다.


배민 측은 "업주 대다수가 ‘월 정액 광고’만 쓰고 있기 때문에 주문이 많아질수록 같은 비용에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구조"라며 업주들의 월 평균 매출액 증가 이유를 설명했지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견을 표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영락(가명ㆍ60)씨는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에 들기 위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업주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월매출 1위 업소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토로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이하나(가명ㆍ38)씨는 "배달앱 이 외식업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은 인정한다"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배민, 요기요 등 다수 배달앱에 가입해 한 달에 수십 만원에 달하는 광고비와 수수료를 지출하면서 전전긍긍해야하는 자영업자들도 태반"이라고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안해낼 것이고, 자영업자들 역시 생존 혹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배달앱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배달앱 시장 성장에 따라 앱과 자영업자 간 갈등은 지속해서 빚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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