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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그룹,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새 간판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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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로 사명 변경 추진
이달 28일 주총에서 상호변경 안건 상정
조양래 회장, 주총 이후 그룹사 등기임원 물러나
그룹사 사명 변경, 3세 경영 본격화 신호탄

단독[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20년 만에 사명을 바꾼다. 또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등기 임원에서 물러나고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지주사의 등기 임원에 올라 사실상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Hankook Technology Group),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Hankook Tire & Technology)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오는 28일 오전 열리는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 1999년부터 사용해온 '한국타이어' 사명은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타이어가 간판을 바꿔 다는 것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이다.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의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 임원을 내려놓는다. 이 자리를 차남 조 사장이 채우고 장남 조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조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경영에서 조금씩 손을 떼 왔다. 조 회장을 대신했던 전문경영인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도 같은 시기에 자문으로 이동했다. 대신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조 부회장이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현재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조 사장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두 형제가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왼쪽부터)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사장)

(왼쪽부터)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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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명 변경에서는 세대 교체와 맞물린 그룹 전반의 쇄신 의지가 읽힌다.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 ICT를 접목한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변모하면서 타이어 산업도 자체적인 기술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고 빠르게 바뀌는 경영 환경에서 연구 인력 확보는 필수가 됐다. 변경된 사명에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것도 연구개발(R&D)을 통한 미래 기술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사명 변경과 동시에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업 목적에 타이어렌털업과 방문 판매, 통신 판매와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정관에 타이어렌털업을 추가하면 한국타이어그룹은 트럭ㆍ버스 등 상용차 타이어렌털사업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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