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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요금제 유탄.. 'SK텔링크' 알뜰폰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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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요금제 유탄.. 'SK텔링크' 알뜰폰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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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가 목적인 알뜰폰 사업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에 유탄을 맞았다. 정부가 보편 요금제 출시를 강행하자 이통사들이 저가 요금을 내놨고 그 바람에 알뜰폰 사업자간 순위 변동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알뜰폰에서 이동통신사로 갈아타는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알뜰폰 사업이 지각변동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SK텔링크는 7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업계 1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인 CJ헬로보다 400여명이 더 많았다. 2월에는 CJ헬로가 77만명, SK텔링크가 75만으로 순위가 역전됐지만 알뜰폰 시장이 독주에서 경쟁체제로 바꿨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알뜰폰 대표주자였던 CJ헬로는 지난해 이통 3사의 LTE요금제 개편 이후 가입자가 줄고 있다. 최근 4개월 연속 2만2000여명이 CJ헬로의 품을 떠났다. 이통 3사는 정부가 보편요금제 출시를 강행하자 신규 저가 요금제를 내놨고 CJ헬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인수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선불 요금제 위주로 영업하던 SK텔링크는 가입자가 늘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2월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5889명에 달한다. 반면 이동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이용자는 3만8494명에 불과하다. 1월에도 알뜰폰 → 이통3사로 6만20명, 이통3사 → 알뜰폰은 4만3413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803만2267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6553만명 중 12.2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알뜰폰 가입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번호이동 시장만 놓고 보면 이통3사로의 순 유출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이 경쟁력을 잃은 것은 정부가 이통 3사를 대상으로 요금 인하를 압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3사와 경쟁하도록 만든 게 알뜰폰인데 보편요금제로 인해 경쟁의 문이 닫혀버렸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투자를 하지 않고 이통3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같은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를 3년 더 연장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SK텔레콤 은 2022년 9월 22일까지 알뜰폰에 전기통신설비 등을 도매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이통3사와 가격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존립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가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이 12%에 이르는 등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업계가 2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알뜰폰 민관 제도 개선 전담반을 구성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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