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풀 '대타협'에 이르기까지…공유와 생계의 갈림길에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 도출

카풀 '대타협'에 이르기까지…공유와 생계의 갈림길에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회와 정부, 택시업계, 모빌리티 업계가 카풀과 관련해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혁신의 기치를 내건 공유경제와 생계를 이유로 맞선 택시업계가 빚은 갈등과 조정의 반복이었다. 7일 택시·카풀 대타협기구가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한해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되짚어 봤다.


카풀과 관련한 갈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더욱 격해졌다. 12월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열흘 뒤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12월10일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식서비스 계획은 포기한 채 제한적인 시범서비스만 이어갔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면 많은 오해들이 풀릴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오해를 푸는 과정은 난항이 계속됐다. 총파업과 함께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고 1월에도 광화문에서 분신한 개인택시 기사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 등 대화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결국 1월15일 시범서비스도 중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택시와 플랫폼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출범시키면서 논의의 장은 마련됐다. 1차 회의결과는 택시부터 카풀을 허용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정작 카풀 서비스를 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내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상반기 중 카풀 시범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