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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앞두고 주주소통 강화하는 현대차그룹

최종수정 2019.03.03 13:48 기사입력 2019.03.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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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차 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0%가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에는 45조원 규모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지속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3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대차 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중점 재무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설명회의 가장 주된 내용은 향후 5년 간 45조3000억원을 R&D와 미래기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ICT를 접목한 모빌리티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R&D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투자 항목별로는 R&D에 30조6000억원, 모빌리티ㆍ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1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연간 평균으로는 약 9조600억원으로, 과거 연평균 투자액이 5조7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아울러 현대차 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수익성 전망도 발표했다. 현대차 가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18.6%에 달했던 현대차 의 ROE는 지난해 1.9%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외국인 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수익성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수위의 압박을 점차 높이는 상황이다. 이를 대비해 현대차 가 주주와의 소통 강화로 향후 있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전략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현대차 가 중장기 비전과 투자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28일, 현대차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엘리엇은 "이 정도 규모의 투자가 투입자본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경영진의 로드맵이 신중하게 계획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배당 규모를 늘리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보통주에 대해 4조5000억원(주당 2만1967원)의 배당금을 요구했다. 우선주 배당금 1조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5조8000억원 규모다. 현대차 이사회는 해당 금액이 지난해 순이익의 3.5배에 달하는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며 제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엘리엇의 요구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맞물린 시점에서 현대차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향후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려는 의사로 해석된다"며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중장기 실적 목표와 실행 방안 발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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