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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닥친 보험업계…실적 '가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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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 실적 악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건전성 개선을 위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높이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령화, 출산율 감소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정체도 급속하게 다가오면서 저성장 '뉴노멀(New Normal)'이 보험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지배주주 순손실 543억원이라고 밝혀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5% 오른 1조73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매각 차익 등 비경상적 요인 덕분으로 일회성 요인을 뺀 순익은 전년 수준에 머무른 셈이다. 삼성생명은 금산분리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 1조958억원의 주식처분 이익을 거뒀다. 이를 제외할 경우 연간 순이익은 5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도 2211억원 대비 53.9%나 감소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2017년 4조3220억원에서 지난해 3조7812억원으로 12.5%나 줄었다.


손해보험사들도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수보험료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에 따른 판매비 증가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당기순익이 5389억원으로 전년(6691억원) 대비 19.5%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 감소한 17조 3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9.5% 줄어든 539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44.8% 감소한 815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6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이익도 44.1%나 줄어든 1103억원에 그쳤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산업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022년까지 연평균 1.7%, 신계약보험료는 9.5% 감소할 것"이라며 "손보사도 2022년까지 수입보험료가 0%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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