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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불참' 마크롱, 노란조끼 시위 속 베르사유궁 기업인 초청행사

최종수정 2019.01.23 11:12 기사입력 2019.01.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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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에반 스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에반 스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로 향하는 글로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베르사유궁전으로 초청, 프랑스 세일즈에 나섰다. 노란조끼 시위로 야기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에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를 주재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를 포함한 약 150명의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오늘은 모이기 좋은 날이 아니라고 한다"며 226년전 이날 루이 16세가 처형된 사실을 언급하며 운을 뗐다. 이어 "프랑스 역사를 보면, 그렇게 끝나는 이유는 많은 지도자들이 개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향후 경영환경 개혁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앞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하지만 상황은 많이 다르다. WSJ는 "작년 1월 마크롱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노동법 완화 등 친기업조치를 추진하면서 의기양양했다. 다보스포럼에서도 사실상 세계주의의 주요 옹호자로 주목받으며 '프랑스가 돌아왔다'고 자랑했다"면서 "1년 후 다른 종류의 프랑스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유류세 인상 등으로 촉발된 노란조끼 시위가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고,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다보스포럼에도 불참한다.

이번 행사는 노란조끼 시위 등으로 프랑스를 둘러싼 기업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업관계자들은 마크롱 정부의 각료들과 이른바 '스피드 데이팅'이라고 불리는 형식의 짧은 면담을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 전 아르셀로 미탈, 스냅챗, 프록터앤갬블 등 일부 기업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프랑스 정부는 경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8개월간 추진해온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베르사유궁 행사에 참석한 올리비에르 마샬 베인앤컴퍼니 프랑스 대표는 "분명히 의문이 있다"며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정한 후 "정부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약부터 기술분야에 이르는 투자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의료기기제조사인 마이크로포트는 프랑스 파리 연구개발센터 확장 등에 5억5000만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프록터앤갬블은 프랑스 북부 공장에 5000만유로를 투입,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시스코 시스템 역시 향후 5년간 파리 연구소에 6000만유로를 투입키로 했다. 총 규모는 6억유로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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