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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 구경만 하는 집주인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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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경영개선안 2번째 퇴짜
자본확충 위한 대주주 유상증자 시급
사실상 주인 새마을금고 MG손보 외면

불난 집 구경만 하는 집주인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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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 퇴짜를 맞았다.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 참여를 거부하면서 자본확충이 여전히 답보 상태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MG손보의 경영개선 계획안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대주주 증자 등 자본확충 이행안의 구체성과 이행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MG손보는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지급여력비율(RBC) 150% 이상을 맞추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건은 새마을금고가 MG손보 증자에 참여하느냐 여부다. MG손보는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가 1대 주주로 있고, 새마을금고는 나머지 지분 6.07%를 보유 중이다. 그럼에도 새마을금고를 실질적인 대주주로 보는 것은 자베즈펀드의 최대주주가 90%이상의 자금을 댄 새마을금고이기 때문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자신들은 재무적 투자자일 뿐이라며 MG손보 자본 증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에 참여하며 총 4300억원을 투입했다.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음에도 경영정상화 속도가 더딘 MG손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급기야 지원을 중단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러운 이유는 또 있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MG손보 지분 평가를 자체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2017년 실적 분부터 비시장성 지분증권 평가를 외부 회계법인에 맡기면서 MG손보 지분 평가에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MG손보가 4년 연속 적자를 낸 탓이다. MG손보는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새마을금고가 MG손보에 추가 증자를 하는 경우 지분평가손실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자신들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부임한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이 MG손보에 대한 추가 지원에 소극적인 것도 한 몫 한다. 박 회장은 앞서 MG손보 인수를 주도했던 신종백 전 회장과 대립해온 인물로 MG손보의 '백기사' 역할을 해주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인수에 반대했던 사람이 새마을금고 회장으로 선임된 상황에서 MG손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입장에서는 수천억원의 자금 수혈을 했는데도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앞서 파산 절차를 밟았던 리젠트화재(옛 해동화재)처럼 손보업계가 MG손보의 보험계약들을 이전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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