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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권위와 권력〉, 〈순례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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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권위와 권력〉, 〈순례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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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권력=1974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는 일본 정치 교양의 고전. 전후 사상의 혼란 속에서 사상이 아닌 우리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사상은 단지 거짓 권위와 권력을 감추기 위한 말 바꾸기에 지나지 않다면서. 지금은 당시와 같은 사상의 혼란은 없지만 여전히 거짓 권위와 권력이 가짜 뉴스라는 가면을 쓰고 새로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메시지는 40여 년이라는 간극을 무색하게 한다. 지금처럼 기관과 대중매체, 전문가 등 갖가지 권위를 내세우며 쏟아지는 말들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그 해답을 자립하는 인간에서 찾고 있다. 저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정치와 일상, 사회 곳곳의 권위와 권력의 속성에 대해 질문하고 답해나간다. 그들의 대화가 바로 거짓 권위와 권력을 꿰뚫어보는 힘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힘을 키우지 않은 죄는 우리를 이리저리 휘둘리고, 동원되고, 더 이상 ‘개인’이 아닌 ‘무리’에 지나지 않는 존재로 만든다. (나다 이나다 지음/송태욱 옮김/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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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매=시인이자 소설가 글렌웨이 웨스콧의 대표작. 그의 문체는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경이로운 표현이나 통찰이 관찰”될 만큼 독보적이다. 마치 진부한 표현에 저항하듯 문장은 저마다 극도로 정련되어 있고, 눈부실 정도로 풍부한 이야기와 묘사 속에서도 주제 의식을 잃지 않는다. 한 차례의 전쟁, 지난 세기의 질서가 무너져 내리고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던 1920년대 프랑스. 작가의 분신이라고 할 소설의 화자 알윈 타워는 1920년대 후반, 프랑스의 전원 마을 샹셀레에 있는 절친한 친구이자 미국 출신의 부호 알렉산드라 헨리의 저택에 머물며 하루를 보낸다. 닥쳐올 2차 세계대전을 전혀 예감하지 못한 듯, 지루할 정도로 고요한 샹셀레에 세계 전역을 여행하는 지방 귀족이자 유산 계급의 컬렌 부부가 찾아온다. 반나절 동안, 아름답고 나른한 풍광을 배경으로 완전한 사랑을 갈구하는 밑도 끝도 없는 열망과 치명적인 불만,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감정의 도가니가 칼에 베인 상처처럼 움푹 입을 벌린다. 제한적인 시공간과 극히 적은 등장인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순례자 매(Falco peregrinus)’ 루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성과 욕망, 좌절과 적응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처럼 일견 적요(寂寥)해 보이는 상황 아래, 각기 다른 정념을 지닌 인물들의 드라마가 들끓는다. (글렌웨이 웨스콧 지음/정지현 옮김/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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