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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한 청호나이스 만들자"…'굿모닝' 정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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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밝고 활기찬 조직문화 강조
지속성장 위해 조직개편 단행

"나이스한 청호나이스 만들자"…'굿모닝' 정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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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앞으로 오다가다 저를 만나면 '굿모닝'이라고 말해주세요."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사진)은 새해 임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밝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창립 26주년을 맞이해 방문판매 회사로서의 정체성과 조직 특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방문판매 회사의 임직원들은 밝게 웃고 활기차게 일해야 소비자들에게 그 기운이 전달된다고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 임직원 간의 동료애도 강조한다.
그는 "26년 동안 조직이 커지다 보니 회사를 생각하는 애사심보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행지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그룹의 일원으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주변 동료를 생각하는 동료애를 한번쯤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청호나이스는 경기침체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정 회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는 올해에도 기업들에 결코 우호적인 환경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수기를 위시한 생활가전 시장은 치열하다는 말로 설명이 부족하리만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는 기업들에 결코 우호적인 환경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그룹이 더 높게 비상하느냐, 아니면 한걸음 뒤로 물러설 것이냐가 결정될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는 1993년 설립된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전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얼음정수기의 경우 지난해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에도 합자형태로 현지 정수기ㆍ필터 생산판매 회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는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4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로 비상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 연초부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영지원사업부, 마케팅사업부, 글로벌사업부 등 8개 사업부 내에 22개 부문을 뒀다. 해당 사업부에 연관성이 없는 물류, 지원, 상품기획, 유통관리 등 7개 부문은 별도 운영한다. 특히 신사업부에 '기업 간 거래(B2B) 파트'와 '쇼핑몰 파트'를 만들어 신규 유통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임원들에 대한 변화도 줬다. 현대그룹 출신으로 2001년 청호나이스에 임원으로 영입돼 2010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이석호 대표가 3차례 연임 끝에 지난해 말 물러났다. 공동 대표로 경영에 참여했던 정휘철 부회장 체재로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영업ㆍ경영지원 총괄 부사장에 LG 출신이 영입됐다. 상품기획ㆍ개발을 맡았던 그룹의 유일한 여성임원인 목경숙 상무는 핵심 조직인 PS사업부를 총괄한다. PS사업부는 3500여명이 활동하는 현장 판매서비스 전문 조직이다.

정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는 바로 그 순간이 퇴보의 첫 발을 떼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울타리를 더 튼실히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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