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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수상한' 소비경기지수…지난해 10·11월, 최대 11%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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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2018년 10월 11.0%, 11월 5.7% 상승
최악의 자영업자 경기체감지수와 거리감
불황 무색한 백화점·온라인 매출 증가가 영향

2일 서울 종각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일 서울 종각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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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의 소매 경기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는 서울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곳곳에서 폐업이 속출하는 등 지난해 말 자영업자의 경기체감지수가 최악이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가 나온 직후 공개된 수치다.
3일 서울연구원은 2018년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115.1로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 등 계절 요인이 없는 달 중에서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권역별로도 서울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실제로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에 비해 양호한 수치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 108.2, 7월 111.7, 8월 107.5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9% 상승했다. 지난해 9월 107.7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던 걸 제외하면 10월, 11월 각각 115.1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0% 오른 수치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소재 소매업, 숙박ㆍ음식점업에 속하는 생활 밀착 12개 업종의 매출을 분석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월평균 매출액을 기준점인 100으로 잡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자영업자의 경기체감지수가 사상 최악이라는 일선의 평가와 상반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자영업자의 체감 경기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는 59로, 지난해 1월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체감 경기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부정적 답변이 긍정적 답변보다 많다는 뜻이다.

두 지수 간 괴리는 서울소비경기지수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소비경기지수는 국가승인 통계가 아니다. 통계청의 서울 서비스업 생산지수와도 공간ㆍ시간적 범위와 표본 등이 다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를 주도한 업종이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이었다는 사실이 일선 자영업자 체감지수와의 거리감을 보여준다. 서울연구원은 종합소매업(6.0%), 무점포소매업(33.5%)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각각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점·커피전문점업은 5.2% 감소하며 소비 감소의 영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숙박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소매업, 숙박ㆍ음식점업에 대한 소비는 서울 민간 최종소비 지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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