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Fed의 금리인상 여파에 미 행정부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지며 1~2%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9.7% 떨어지며 장중 한때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런던 FTSE100 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며 2016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4.8%) 하락한 4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두달간 하락폭만 40%에 육박한다. 같은 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국제금값은 0.9% 오른 1267.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래 최고치다. 금리인상 직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가 0.67% 하락하면서 단기대체제라 할 수 있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2회로 줄이겠다고 밝히면서도 통화긴축 기조를 바꾸지 않자 주식, 유가, 달러화가 압박을 받았다”며 “Fed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스페인과 멕시코 중앙은행도 미국에 이어 금리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은 동결방침을 유지했으나 성명서 내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고심을 시사했다.
글로벌 증시는 줄줄이 약세장에 진입하거나 진입 문턱에 서 있다. 지난 11월만해도 87조달러대였던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은 19일을 기준으로 70조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두 달도 채 안돼 19% 이상 증발한 셈이다. 70조달러대가 붕괴될 경우 2017년 4월 이후 1년8개월만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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