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비핵화는 북·미 모두의 비핵화" 주장
북한 전문가들 "비핵화 의지 없다는 의미"
북한이 핵시설 건설에 6억∼7억달러, 고농축우라늄 개발에 2억∼4억달러, 핵무기 제조 실험에 1억6000만∼2억3000만달러, 핵융합 기초연구에 1억∼2억달러 등 핵무기 개발에 11억∼15억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제에 대해 북한의 핵 폐기만이 아니라 미국의 핵 전력 철수까지 요구하자,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의 주장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거,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20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뉴욕에서 주최한 한반도 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완전한 제거"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이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을 보면 북핵 문제 해결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의문"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희박하고,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다뤄질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0일자 논평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정상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조선반도 비핵화'의 정의를 "미국이 '북한 비핵화'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그릇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 억제력을 없애는 것이기 전에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의"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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