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위원회, 경찰청사서 독립…한남동 정보분실은 경찰청으로

경찰위원회 운영 독립성 확보
"경찰 민주적 통제 임무 수행"
정보분실 청사로 들여 정보활동 투명성 제고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NH농협생명빌딩 서관에서 ‘경찰위원회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고위 관계자와 전·현직 경찰위원 등이 참석해 경찰위원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경찰위원회는 1991년 발족해 경찰의 주요 법령·규칙을 비롯한 치안정책 심의·의결,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권을 행사하는 등 민주적 경찰 통제와 감시 기능을 맡아왔다. 그러나 그간 사무실이 경찰청 청사 내에 위치해 경찰청 산하 위원회로 인식되는 등 운영상 독립성 확보에 지장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외부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경찰위원회 이전과 연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별관에 있던 정보분실을 경찰청 북관 2층으로 이전해 경찰 정보활동의 투명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가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성·공정성을 담보하고 치안행정에 시민의 시각과 요구를 반영하는 중추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경찰위원회 실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경찰위원장은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경찰위원회가 경찰 활동에 있어 명실상부한 민주적 통제장치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