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400개학교에 '소방안전지도관' 파견한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4월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를 도입한다.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안전관리 분야 주요 공약사업이다. 소방안전지도관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도는 내년 4월 도내 2400여개 학교에 퇴직 소방ㆍ경찰공무원으로 꾸려진 '소방안전지도관'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소방안전지도관 양성교육을 마쳤다.

소방안전지도관은 민간 안전요원과 달리 만 65세 이하 퇴직 소방ㆍ경찰공무원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는 이들 퇴직공무원 중 안전지도관을 희망한 130명(소방 60명, 경찰 70명)을 선발해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양성교육은 사고사례, 응급처치법, 안전지도관의 역할, 사고 대처요령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으로 내년 4월부터 도내 2404개교(특수학교 35개교, 초등학교 1267개교, 중학교 627개교, 고등학교 475개교)에 투입된다. 안전요원이 필요한 학교에서 도 소방본부에 신청을 하면 필요인력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소방안전지도관 파견 외에도 현장 체험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재, 교통안전, 산악야영, 수상안전, 관람사고, 식중독 등 6개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교육 자료도 제작해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과 경찰관 출신 안전요원으로 꾸려진 소방안전지도관이 학교 현장의 재난사고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성과를 보고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