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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내년中 경기 저점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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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내년中 경기 저점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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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재 한국 경제가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으며 내년에 경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성장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경제 순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경제주평,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했다.

현 경기 사이클은 제 11순환기의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의 자체적 판단에 의하면 제 11순환기의 상승 국면은 2013년 3월(저점)에서 2017년 5월(정점)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경기 국면은 2017년 5월을 정점으로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을 지속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 부문이 역성장 요인으로 작용중인 가운데 그나마 수출이 경제성장률을 방어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를 기록했는데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1.3%포인트(p), 순수출 기여도가 1.9%p로 내수의 역성장 요인을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가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 부문의 기여도는 지난 2분기에도 -0.7%p의 역성장 영향을 미쳤으며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가 모두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경기 하강 국면이 지속중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경기 하방 리스크로 우선 세계 경제의 하강 리스크를 꼽았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대부분 주요 국가들의 경기 확장세가 미흡한 가운데 미국의 성장 견인력 약화로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제교역이 생각만큼 확대되지 못함에 다라 우리 수출 산업 경기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내수 산업의 경우에도 수출 산업 경기 둔화의 후방효과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수 산업들의 경기가 정체되거나 둔화되는 국면에 위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내수 경기 하강이 본격화되면서 내적 불안요인 심화로 중국경제의 위기 발생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실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중국과의 높은 경제의존성을 감안하면 한국경제에도 차이나 리스크가 전염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 1%p 하락시 한국 수출증가율 1.6%p 하락, 경제성장률 0.5%p 하락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건설업 장기 불황 리스크와 내구재소비 부진, 산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경기 하강 리스크 등도 위험요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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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향후 경기 저점은 내년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나 2020년 이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번 경기 사이클의 상승 기간을 50개월로 가정할 경우 향후 경기 저점은 2019년 ~ 2020년 중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최근 동행지수순환변동치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의 추이를 볼 때 경기 저점은 2019년 상반기~하반기 초에 형성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봤다. 한편 경기 저점이후 경기 회복추세의 형태 (‘U자형’, ‘L자형’, ‘더블딥’ 등)는 아직은 그 경로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경제 리스크가 거시적 안전성 및 내수 복원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안정적 성장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경제 순환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기 하방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수 부진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 및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제 체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수출 경기 급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호무역 리스크 관리 및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흥국 불확실성 및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해 신흥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적극적인 리스크 축소 노력이 시급하다"며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이 집중되는 취약 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 및 정책의 효율성 확보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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