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집은 지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 편하게 두발 뻗고 쉴수 있는 안식처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에게 집은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다. 청년의 정체성은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으로 상징되는 주거 공간에 갇혀있다. 오늘을 위로받고 희망찬 내일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현실과 맞닿아 불가피하게 선택한 거처, 혹은 임시 거주지에 불과하다.
이번 전시에는 지옥고에 저항하는 청년들의 몸짓 메시지가 사진으로 표현됐다. 또한 전등과 선풍기, 환풍기 같은 청년 주거공간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이 전시 소품으로 활용됐다.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역동성이 엿보인다. 우울할 수도 있는 옥탑방의 평상은 시내의 멋진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관측포인트로 탈바꿈했다.
전시 기간중에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잇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몸집들이 조트로프 만들기'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동작을 연속 사진으로 찍은후 애니메이션처럼 볼 수 있다. '꿈을 굽는 엉뚱한 사진관'은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CD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죄? 오히려 방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