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진호 자택 등 10곳서 도검·활·USB 등 압수

분당 위디스크 등 7시간 걸쳐 압수수색…폭행·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수사 예정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샵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여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주거지 등을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2일 오전 9시께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양 회장의 폭행과 기행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경찰 40여명이 동원돼 오후 4시까지 7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과 활, 화살과 함께 외장형 하드, USB, 휴대전화 등도 확보해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양 회장은 2015년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회사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양 회장이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양 회장의 이 같은 폭행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방침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