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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남의 찍고 쓰고]'안녕,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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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에 길가 가로수들은 가을 옷을 한 겹씩 떨어뜨리고 있다. 온몸으로 가을을 간직하고 있는 '낙엽'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에 길가 가로수들은 가을 옷을 한 겹씩 떨어뜨리고 있다. 온몸으로 가을을 간직하고 있는 '낙엽'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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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게 갉아 먹혀 구멍이 숭숭 뚫린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벌레에게 갉아 먹혀 구멍이 숭숭 뚫린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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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예상보다 빠르게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싸늘한 바람에 길가 가로수들은 가을 옷을 한 겹씩 떨어뜨렸습니다. 온몸으로 가을을 간직하고 있는 ‘낙엽’입니다. 우리는 보통 낙엽을 생각할 때 빨갛고 노란 색깔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낙엽들도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가을의 흔적, 낙엽을 살펴봤습니다.
낙엽들은 짧은 가을을 지내며 서로 다른 사연을 품었습니다. 이파리 전체가 누렇게 변한 낙엽, 여름의 푸름을 간직하고 있는 낙엽, 울긋불긋 물들다 멈춰버린 낙엽 등 온전한 색깔의 이파리가 없습니다. 같은 낙엽이라도 다양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한 낙엽이 대롱대롱 거미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줄을 타는 곡예사 같기도, 미끄럼틀을 타는 어린이 같기도 합니다. 다른 낙엽에는 매미가 남기고 간 유충 껍데기가 붙어 있습니다. 가을 친구를 보내기 아쉬워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벌레에게 갉아 먹혀 구멍이 숭숭 뚫린 낙엽들이 제일 많습니다. 여기저기 난 작은 구멍들이 하나의 모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렴풋 사람 얼굴도 보입니다. 바람에 휩쓸려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 모습을 닮아간 걸까요.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낙엽들도 바닥에 쌓여 이별을 준비 중입니다. 사람들이 길가 위 낙엽을 툭툭 치고 가도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정연복 시인의 시 ‘낙엽’처럼 그들은 한 점 아쉬움 없이 작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글=문호남 기자 munonam@

낙엽이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줄 타는 곡예사처럼 우아하게' /문호남 기자 munonam@

낙엽이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줄 타는 곡예사처럼 우아하게'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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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남기고 간 유충 껍데기가 낙엽에 붙어 있다. '짧은 가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문호남 기자 munonam@

매미가 남기고 간 유충 껍데기가 낙엽에 붙어 있다. '짧은 가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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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만든 구멍들이 하나의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어렴풋 사람 얼굴이 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벌레가 만든 구멍들이 하나의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어렴풋 사람 얼굴이 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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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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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처럼 얇은 잎맥만 남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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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드렁한 표정 혹은 물고기.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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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물들다 멈춰버린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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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게의 우람한 집게.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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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남긴 벌레의 흔적.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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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만든 구멍 사이로 가을 햇살이 비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벌레가 만든 구멍 사이로 가을 햇살이 비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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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물들다 멈춰버린 낙엽.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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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남긴 벌레의 메시지.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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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쓴 시민이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낙엽을 밟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우산을 쓴 시민이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낙엽을 밟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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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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