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 조선업이 올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연간 수주량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 1~9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에서 9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하며 전체 45%를 차지했다. 중국은 651만CGT로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2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43만CGT,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를 싹쓸이한 결과다. HD한국조선해양 , 한화오션 ,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전 세계 발주된 43척의 LNG선 가운데 대형 LNG선 물량인 38척을 모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16척, 대우조선해양 12척, 삼성중공업 10척 순이다. 올 들어 국내 조선 3사는 9월까지 187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올 한 해 목표치(287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다만 국가별 수주잔량은 여전히 중국이 2790만CGT(36%)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이 2037만CGT(26%), 일본이 1351만CGT(17%)로 뒤쫓고 있다. 그러나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이 2017년 1월 2074만CGT 기록 이후 1년 9개월 만에 2000만CGT를 넘어 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대우조선해양은 2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수주인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로즈뱅크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 조선사들은 베트남 블록B 플랫폼, 나이지리아 셸 봉가 FPSO, 인도릴라이언스 FPSO 입찰 등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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