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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검색창'만 띄운다…이달 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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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모바일 메인 대대적 손질
이달 중 시범 서비스 형태로 적용
검색창·날씨·바로가기만 첫 화면에
뉴스·실검은 별도 '판'으로 이동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검색창'만 띄운다…이달 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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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서 뉴스서비스를 빼고 '구글'처럼 간소한 검색창만 남기는 방식의 개편안을 확정했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은 소비자 평가와 반응 등을 종합해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바일 서비스 개편안'을 공식 발표한다. 네이버는 지난 5개월 간 첫 화면 개편 방안을 논의해 최근부터 사내 비공개 테스트 형태로 운영해왔다.

뉴스는 화면을 왼쪽으로 쓸어내면 나오는 '뉴스판'으로 이동한다. 뉴스판에 나오는 뉴스 목록은 소비자가 직접 언론사를 선정해 구성한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현재까지는 모든 사용자의 검색어를 집계했으나 앞으로는 '로그인'한 실명 인증자의 검색 활동만 분석하기로 했다.
◆첫 화면 뉴스 빼고 '검색·기술'에 집중한다는 네이버=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을 '구글식'으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그간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에 익숙해 있던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행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검색과 광고 등 '플랫폼 사업자'라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방향이 더 공정한 여론 형성과 국내 인터넷산업의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발표할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의 핵심은 그간 네이버 메인의 상징이던 뉴스를 없애는 데 있다. 네이버는 각 언론사의 기사를 받아 중요도에 따라 편집하고 섹션을 나눠 기사를 배열하는 등 사실상 '언론'의 기능을 수행해왔다. 국내 소비자의 80%가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뉴스 유통시장을 네이버가 완전히 장악함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속출했고 네이버를 향한 '정치적 공세'가 거세졌다. 이에 한성숙 대표는 지난 5월 간담회를 열어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고 첫 화면도 크게 바꾸겠다"고 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그 윤곽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네이버가 뉴스 유통을 완전히 포기하는 건 아니다. 네이버가 사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알려진 개편 방안을 종합하면, 첫 화면은 구글처럼 검색창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만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날씨와 서비스 바로 가기 버튼 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바로 가기는 음성 검색ㆍ주변 정보 등을 선택하는 메뉴다. 네이버는 개편된 첫 화면을 이달 중 시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2010년 출시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뉴스·실검 빠지고…서비스 대대적 개편= 관심을 끄는 뉴스는 첫 화면을 왼쪽으로 쓸어넘기면 나온다. 이름은 '뉴스판'이다. 위에서부터 소비자가 선택한 언론사의 편집 화면이 이어진다. 어떤 언론사를 구독할 것이며 그 순서는 어떻게 정할지는 소비자가 결정한다. 구독 언론사 리스트가 끝나면 네이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에어스(AiRS)'가 추천하는 기사들이 노출된다. 해당 사용자가 주로 클릭해 읽는 기사의 종류를 분석해 '관심 가질 만한' 기사들을 추천해주는 것인데, 이 기능은 현재 첫 화면 아래쪽에 이미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빠지고 '키워드판(가칭)'으로 이동된다. 그러나 운영 방식은 10일부터 당장 달라진다. 명칭은 '급상승 검색어'로 바뀌며 실명 인증자의 검색 내역만 집계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순위권에 올리기 위해 '작업'하는 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검색어 갱신 주기도 30초에서 1분으로 늘리고 연령대별ㆍ시간대별 많이 클릭된 검색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뉴스판과 키워드판 등 각종 '판'의 노출 순서도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지식IN'도 크게 바뀐다. 답변을 작성한 이용자들에게 활동 내역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 네이버의 이 같은 변신은 PC 서비스를 모바일에 이식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모바일을 기준으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아울러 각종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 구글ㆍ유튜브에 대항하는 한국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개편안은 테스트를 거쳐 조금씩 손질하고 이달 중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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