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기농 재배, 담양 라상채 ‘시목 단감’으로 전남도 1호 명인 지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기농 명인 라상채 씨

유기농 명인 라상채 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친환경 재배 경력만 20년이 넘는 천생 농사꾼으로서 유기농 단감을 재배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전남도로부터 친환경 유기농 명인 1호로 선정된 담양 대덕면의 라상채(62) 씨. 라 씨는 지난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단감으로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뒤 10년 넘게 유기농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남도로부터 유기농 명인에 선정됐다. 유기농 명인제는 농업인의 오랜 현장경험과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저비용 유기농 실천 기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확산·보급하기 도입했다. 유기농 재배 경력이 5년 이상이고 체계적 또는 창의적 유기농 기술을 개발·실천한 농업인을 선정한다.

라 씨의 과수원은 1980년대 처음 땅을 개간할 당시 20도 정도의 경사지였다.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호밀, 헤어리베치, 귀리 등을 초생 재배해 지력을 높였다. 그 결과 물도 잘 안 빠졌던 척박한 땅이 현재는 토양산도(pH) 6.5, 유기물 함량 9% 정도의 건실하고 튼튼한 땅으로 바뀌었다.
초생 재배한 녹비작물 덕에 잡초가 거의 없다시피 해 애초 작업은 9월 중순께 1년에 1회만 실시했다. 토착미생물 발효 퇴비와 함께 자체적으로 제조한 석회유황합제와 마늘 생즙을 4월 초부터 수시로 살포해 흰가루병을 예방하고, 감꼭지나방 등 병해충도 방제한다.

40여 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는 라 씨는 “유기합성농약에 의존하는 농사법 때문에 농업인들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을 깨닫고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게 됐다”며 “난치병을 앓다가 자연 건강법을 통해 회복하면서 더욱 유기농업에 대한 신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라 씨의 단감 재배 면적은 4.5㏊다. ‘시목 단감’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한 살림, 학교급식 등을 통해 5㎏ 상자당 3만 원 정도에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 일반 단가 가격의 1.7배나 높은 셈이다. 연 소득은 1억 원에 이른다.

라 씨를 통해 단감 유기농법으로 단결한 시목마을 주민들은 마을 단위 조합법인을 설립해 공동 선과장, 저온저장고 등을 운영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남도는 현장에서 창의적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유기농 명인을 지정하고 있으며, 2018년 현재 채소·과수 등 20명의 유기농 명인이 전남의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책임은 감독에게"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