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등 대북(對北) 노선을 두고 연일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보수진영이 목소리를 키우는 양상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9월 부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보수진영의 입장에서 조건부 협조론을 비판해 온 지상욱·이언주 의원 외 다른 의원들도 점차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바른정당 출신인 이학재 의원은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원내지도부가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현안보고를 청취키로 한데 대해 "국민에게 당이 비준을 마음 속으로 정해놓고 형식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대북노선 문제는 바른미래당의 창당 시기부터 옛 국민의당계와 옛 바른정당계가 예민하게 충돌해 온 지점이었다. 창당 당시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수용 여부를 두고 양측이 막판까지 갈등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런 만큼 바른미래당이 단 시일 내 비준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치권에선 장기적으로 대북노선 갈등이 다가올 정계개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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