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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장·인공지능 미래 먹거리서 협력 강화…플랫폼 주도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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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과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 '스파크' 출시
美서 열리는 올 개발자회의서 AIㆍ스마트씽스 등 새로운 개발도구 발표
삼성, 전장·인공지능 미래 먹거리서 협력 강화…플랫폼 주도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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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 차세대 먹거리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 초기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대 전략으로 플랫폼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하만의 협력…커넥티드카 속도 낸다 = 삼성전자와 전장 업체 하만은 20년 이상 된 구형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 '카 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8일 하만과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커넥티드카 솔루션 '스파크(Spark)'를 출시했다. USB 메모리 스틱만 한 크기의 스파크는 차량에 탑재된 온보드진단기(OBD-II)에 연결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1990년대 후반, 국내서는 2005년 이후 판매되는 모든 승용 자동차에 OBD-II 시스템이 의무화돼 있다. 현재 주행 중인 거의 모든 차량이 해당하는 셈이다.

복잡한 설치 과정도 필요 없다. 스티어링 휠 아래 있는 OBD-II 시스템에 스파크를 연결하고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으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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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스파크를 통해 ▲긴급 충돌 보조 장치 ▲차량 진단 시스템 ▲차량 보안 ▲차량 내 와이파이 ▲주차 예약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구현했고, 향후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애플의 카 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비교할 때 기능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스파크는 AT&T를 통해 79.99달러에 판매된다. 이후 월 5달러의 요금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은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로 별도로 과금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AT&T는 갤럭시S9, S9+, 노트9 등 최신 스마트폰 구입 시 스파크를 29.99달러에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시장에 애플의 뒤를 이어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삼성페이'를 내놓으며 기존 마그네틱 사용자 층까지 흡수한 전략을 스파크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장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은 커넥티드카시장을 선점했지만 (적용 대상이) 최신 차종에 국한되고, 차량 브랜드마다 둘 중 한 가지 솔루션을 선택해야 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하만이 협업한 스파크는 자동차 브랜드와 상관 없이 모든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파크 개발은 물론 AT&T와의 협업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과거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했듯이 이번 스파크 역시 OBD-II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탄탈룸(Tantalum)'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외부 개발자들이 스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와의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의 기본 전략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하만과 연계해 새 시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470억달러에 머물렀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시장 규모는 2020년 2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스비 대중에 공개…구글 추격 나선다 =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생태계 확대를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경쟁에 본격 나선다.

27일(현지시간)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은 자사 영문판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는 오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고, 파트너 및 개발자가 소비자에게 새롭고 지능적이며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삼성 개발자 회의(SDC)2018에서 AI 및 사물인터넷(IoT)의 새로운 개발 도구(SDK)를 발표해 차세대 연결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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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DC를 열고 전세계 개발자들 앞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개발 현황 등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서비스 빅스비와 IoT 서비스 스마트씽스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조연설자로 빅스비 개발을 담당하는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과 스마트씽스 개발을 맡은 정재연 무선사업부 서비스보안기술그룹 상무가 나선다. 이와 함께 삼성이 지난 2016년 인수한 비브랩스의 다그 키틀로스(Dag Kittlaus) 최고경영자(CEO)와 아담 체이어(Adam Cheyer)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AI 생태계 전략을 설명한다. 이들은 애플의 AI 서비스인 시리(Siri)를 개발한 주역으로 2012년 애플서 나와 비브랩스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DC에서 일부 개발자들에게 베타 버전의 빅스비 SDK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SDC서는 정식 버전의 SDK를 대중에게 공개, 누구나 빅스비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어락, 전구 등 소형가전 업체부터 스마트폰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개발자들은 자사 서비스에 빅스비를 연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빅스비가 탑재되는 전자기기가 매년 5억대씩 판매된다는 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빅스비와의 연동만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삼성전자 TVㆍ세탁기ㆍ냉장고 등 전자기기와 자사 서비스가 연동돼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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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경쟁의 향배는 시장 초기 누가 더 넓은 생태계를 확보하는지에 달렸다.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수록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말 한마디에 다양한 기능이 동시에 작동되는 연동형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AI 플랫폼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최대의 적은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2016년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의 SDK를 공개했으며, 현재 5000여개의 전자 제품이 이를 탑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국어 버전의 AI 스피커 구글 홈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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