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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금리 인상에도 "신흥국 괜찮다"…인도는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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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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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올리며 한국과의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졌지만 신흥국 증권시장이 우려만큼 가라앉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원유가 급등으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인도 증시 단기 조정 가능성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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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미국 금리 인상은 물론 미국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강화 등으로 경상적자와 대외부채가 많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통화가치는 급락했다. 또 지난 20년간 경제 성장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중국이 미국과 벌이는 중인 무역분쟁이 격화돼 신흥국 전체 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선진국 통화정책도 완화적이지 않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정책금리 상단을 2.25%로 높이며 점도표 상 장기 중립금리는 2.9%에서 3.0% 수준으로 상승, 완만한 물가 상승 흐름을 바탕으로 연말과 내년에도 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유로존도 올해 말까지 자산매입을 중단하고 내년 하반기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난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에서 막대한 달러 부채를 조달해 온 신흥국의 부채 기반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며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신흥국 리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해결 과정, 선진국의 통화정책 속도, 중국 경기 연착륙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세계 주식시장 네트워크가 얼마나 긴밀하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는 자산의 평균적인 중심성으로 측정하는데, 평균적으로 중심성이 높을수록 시스템 위기에 취약하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중심성이 저점에서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네트워크로 분석했을 때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즉 터키나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의 불안정성이 아직 국지적인 변동요인에 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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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KB증권 연구원=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00억달러(약 223조원) 관세 부과, 미중 무역협상 취소에도 신흥시장은 오는 11월 말 G20 정상회담까지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잭슨홀 미팅과 이달 FOMC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심스러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확인됐기 때문. 금리를 천천히 올리면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반등을 통해 신흥시장 반등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3%에 안착할 것이다.

러시아와 터키의 금리 인상 대응 등과 달러 약세에 따라 신흥국의 숨 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 브라질 대선은 2차 투표까지 확인이 필요한데, 좌파 당선 시에는 약 10~20%의 헤알화 약세, 친시장 후보 당선 시에는 10% 이상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금리도 다음달에 금리를 올린다면, 직전에 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하겠지만 동결할 경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 중 2%까지 천천히 내릴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 신흥국 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약해질 수 있다. 중국의 소비와 고정투자 부진 지속,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 비자발적 금리 인상 등 악재 때문. 내년부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인데, 중국의 미국 수출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바뀌는 데다 6%대 성장률도 장담키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서다. 세계 경제 성장 동력(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

내년 1분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중국을 중심으로 집중될 것이므로 올해 말까지 일어날 신흥시장 반등을 활용한 환매와 이익 실현을 권고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두 축은 여전히 미국주식(환노출)과 한국채권을 둘 필요가 있다. 다만 신흥시장 중 인도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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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인도의 대표 지수인 센섹스(SENSEX)지수는 연초보다 7.3%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프론티어지수가 연초보다 9.7% 내리고 MSCI 선진국지수는 같은 기간 4.1%만 오른 사실을 고려하면 신흥국 증시에 드리운 우려에 비해 크게 오른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연초부터 우려됐던 금융사기 리스크 완화, 화폐와 조세 개혁 및 파산법 개정 등. 인도 증시가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난 4월 이후부터 본격화된 환율과 무역갈등 우려에도 인도는 오히려 생산기지 역할이 부각돼 다른 신흥국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인도 센섹스지수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지표인 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를 넘어선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 3만8896.6포인트까지 올랐던 센섹스지수는 최근 3만6500선까지 빠졌다.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원유가 급등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FOMC를 치렀지만, 여전히 다음달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신흥국 통화가치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 발표가 연기됐고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우려까지 나타나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약 8만9000원)를 돌파했다.

인도의 원유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은 급등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 우려마저 시장에 퍼졌다. 원유가 달러로 표시되는 만큼 루피화 약세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급등한 원유가격은 인프라 투자와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인도 입장에서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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