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4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리안츠의 이번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채축소(디레버리징)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이 경제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FT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중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지출에 악영향을 주고 경제성장 속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기업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16년 2분기에 166.9%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셈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 관세를 물리기 전부터 이미 중국 정부의 부채감축 계획이 엇나간 것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부채누적 속도가 빨라진 데다가 경제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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