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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러 정찰기 피격, 시리아 작전에 아무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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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모스크바에서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올해 7월 모스크바에서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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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공습의 여파로 러시아 정찰기가 시리아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시리아 작전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21일(텔아비브 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이 분쟁방지(충돌방지) 체제는 그 불행한 사건으로 인한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행한 사건'이란 앞서 이달 17일 밤 시리아군이 서부 라타키아 부근 상공의 이스라엘 전투기를 방공미사일로 공격하려다 러시아 일류신(IL)-20기를 격추한 일을 가리킨다. IL-20기 탑승자 15명 전원이 이 사건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분쟁방지 장치가 '대단히 효과적'이며, 양측이 이를 충실히 지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작전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시리아군의 잘못으로 IL-20기가 격추됐다는 '증거'를 러시아에 제시했다고 설명하고, "시리아군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사라진 지 한참 후에 부주의하고 무책임하게, 전문성이 없이 방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양측 사이 분쟁방지 합의가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시행됐다고 소개하면서,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분쟁방지 장치가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당국자의 발언을 별다른 반론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시리아내전 기간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 패권 확산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이란군 부대를 위주로 시리아 내 목표물을 약 200회 공습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의 협조 덕분이다. 시리아정부 관할 지역의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가 용인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그처럼 자유롭게 공습을 벌이기란 불가능하다.

이번 군용기 피격을 계기로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시리아 작전에 제동을 건다면, 시리아 내 이스라엘 대(對) 이란 전선의 균형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황 전개를 원치 않는 이스라엘이 신속하게 '슬픔'을 표현하고 정상 간 전화통화를 하는 등 러시아 달래기에 나섰다.

20일에는 이스라엘군 대표단이 러시아를 찾아 사건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건 이튿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우리 군용기를 격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태 확산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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