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설계 시간 몇 개월 → 수십분으로 단축 가능"
[제주=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블록체인 세상이 열렸지만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많지 않은 것은 편리하고 강력한 제작 툴이 없었기 때문이다. 루니버스는 이런 갈증을 말끔히 풀어줄 것이다."
14일 박재현 람다256연구소장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18에서 기자들을 만나 블록체인 제작 툴 '루니버스'를 소개했다. 람다256연구소는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조직이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이미 많이 나왔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 많은 플랫폼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서비스가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스마트폰에서 쓸 만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루니버스를 만들 때 가장 집중한 부분은 '쉽게 만들 수 있는지'였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바닥부터 각종 복잡한 스마트계약까지 직접 만들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제로 박 소장과 람다256연구소 팀원들은 자체 블록체인을 만드는 시연도 보였다. 루니버스를 이용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서비스의 뼈대가 되는 블록체인을 설계했다.
루니버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처럼 원하는 기능을 골라 담고 설계하기만 하면 이후부턴 이용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이다.
앞으로도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과 협업해 루니버스의 기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박 소장은 "예를 들어 루니버스에서 한류(韓流) 관련 회사들이 모여 독자적인 블록체인(메인넷)을 구성하고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몇 개월씩 걸리던 작업 시간을 몇십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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