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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에 '휘청' 가산동 아파트…"주민들 최소 1일 밖에 머물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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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전진단까지 최소 1주일에서 최대 1~2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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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31일 새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 축대 붕괴로 인근 아파트가 흔들리고 주차장 지반 일부가 붕괴하는 등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사고 아파트 주민들은 최소 하루 이상 집 밖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싱크홀 크기는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서울시 안전관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고 밝힌 조성하 토질기술사는 “추가적인 붕괴를 막고 영향 최소화하기 위해 흑막이 보강을 오후 2~3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24시간 정도 건물 재점검 후 재입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기울기 등 계측기 결과가 나오면 오후 5시께 회의해 주민들의 재입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긴급 안전진단에 나선 이수권 동양미래대 교수(건축구조기술사)는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당장 건물에 큰 붕괴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안전조치를 위해 애초에 파냈던 부분을 다시 채워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오후 2~3시께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든 아파트에 대한 정말안전 진단까지는 빠르면 1주일에서 길게는 1~2달 정도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는 18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또 최근 내린 비로 지반 수압이 증가돼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금천구는 지난 27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4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구청은 1개동 아파트 주민 150여명이 쉴 수 있도록 노인정 등 대피소를 마련했다.

또 구청은 시공사에 사고원인을 밝히고 보강 조치 등이 끝날 때까지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시공사는 전날까지 정상적인 공사를 진행했으며 현행법을 위반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전부터 지반 붕괴 위험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어제(30일) 퇴근 무렵에 관련 진정서가 건축과로 들어와서 일정대로 하면 오늘 중 정밀 조사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브리핑을 지켜보던 주민 중 일부가 “지난 22일에 민원을 넣었다”며 야유를 하기도 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이전에 제기된 민원은 소음 측정이나 공사장 관리 상태, 휴일 공사 등에 대한 것이었고 균열에 대해선 민원이 들어온 게 없다”고 해명했다. 또 “공사 현장에 대해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는데 이전까지 아파트 주차장 쪽 균열 등에 대해 파악한 건 없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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