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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적주 희망 되살린 '실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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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시각 보여주는 것"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휩싸여 신음하던 중국국적주들의 주가가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과 함께 주가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의류기업 차이나그레이트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전날까지 24.26% 상승했다. 특히 실적 발표 후를 기준으로 한 주가 상승은 더 높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4억6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매출액은 1283억7100만원으로 3.57% 늘었다. 2분기 실적 발표날 이 기업의 종가는 441원, 전날에는 845원을 기록했다. 91.60%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이 밖에 오가닉티코스메틱, 크리스탈신소재, 골든센츄리, 헝셩그룹 등 다른 중국국적주들의 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10일 장 중에 실적발표를 했다. 2분기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수치다. 전날 기준 이 기업의 주가는 3225원을 기록, 실적발표를 한 거래일 종가 대비 13.95% 상승했다. 크리스탈신소재도 이달 저점인 16일 1540원에서 전날 1745원으로, 골든센츄리도 13일 1070원에서 1230원으로, 헝셩그룹도 1245원에서 2015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의 중국국적주들이 이달 동반 상승을 하고 있다.

실적 발표가 나비효과처럼 중국국적주들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조금씩 변해가는 중국기업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고 증권가는 설명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특히 이들 업체들은 실적이 꾸준히 좋았는데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국적주들은 중국고섬 사태 이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받았다. 국내기업 대비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거나 지배구조상의 문제 등을 지적받은 탓이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곳의 중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 중 총 10개 기업이 상장폐지를 당했다. 차이나하오란도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상태다.
역설적이게도 절반 가까운 기업의 퇴출이 중국국적주들의 옥석가리기가 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문제가 되는 기업들은 오히려 빨리 정리되는 것이 다른 중국국적주들을 위해 좋다"며 "차이나하오란의 경우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인 만큼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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