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정년퇴임일이 임박해서까지 역사연구에 매진해온 노(老) 교수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편찬해 관·공립 초등학교에서 사용한 역사교과서를 우리 글로 번역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번역서는 ‘보통학교 국사’ 권 1·2(1932-33)와 초등국사 제5·6학년(1944)의 원문 4책(冊)에 대한 번역서로, 일제강점기 초등교과서의 재조명 작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업이다. 김 교수는 8월 31일 정년퇴임했다.
이에앞서 김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일제강점기 초등교육과정에서 황국민 양성에 크게 작용한 주요교과서의 복원정리 및 번역에 나서 ▲한일 ‘수신(修身)’ 교과서 전(全)58책(冊)에 대한 원문서와 번역서 및 연구서 16권 ▲‘일본어’ 교과서 全72冊에 대한 원문서와 번역서 및 연구서 28권 ▲‘창가(唱歌)’ 교과서 全19冊을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대조번역서 3권과 집중연구서 1권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김 교수는 “국가의 무관심, 학계의 외면, 일제교과서 번역 작업에 대한 혹평 등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을 진행한 것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학자의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끝까지 함께해 준 동료와 제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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