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방안' 31일 발표…올여름 폭염일수 35일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은 고온과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인구밀도와 불투수율이 높아 고온과 폭염에 취약하다. 불투수율은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비율이다.
이에 연구원은 시가 단기적으로 가로수 확대, 지하철역사 냉방 개선, 물 분무 등 물을 이용한 국지적 냉각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감열기를 낮추기 위해서다.
올여름 서울의 최고기온은 39.6도로 1907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일수는 올해 35일로 분석됐다.
서울의 온열질환자 수는 613명으로 지난해 106명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인 2017~2100년에는 서울의 여름 일수가 146일, 열대야일수는 72일, 폭염일수는 73.4일까지 늘어난다.
한편 지난해 연구원이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과 취약계층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폭염 경각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폭염 시 서울시민은 피로감 57.8%, 수면부족 48.3%, 과도한 땀 흘림 47.3%, 집중력 저하 47.2% 등의 신체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시민의 25%는 폭염특보에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행동했다.
무더위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용 연령이 달라서'(40.6%), '위치를 몰라서'(21.9%) 순으로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취약계층이 폭염대피소를 알면서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짐'(23.8%), '사람이 많음'(14.3%), '방문이 귀찮음'(14.3%), '이용자 연령대가 다름'(9.5%) 순이었다.
서울시민이 원하는 폭염 대비 정책 우선 순위는 전기요금 인하가 54.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야외공간 그늘 확보 47.7%, 폭염대피소 개선 41.9%, 취약계층 지원 37.5% 등의 순서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죄? 오히려 방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