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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접경 검문초소는 ‘돈벌이 왕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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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 통과시켜주는 전문 브로커 등장…검문소 군인들과 짜고 1인당 북한돈 10만원 받아

파주 접경지역의 북한 검문소(사진=연합뉴스).

파주 접경지역의 북한 검문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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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접경지역 길목에 설치된 검문소들을 무사히 통과시켜주는 전문 브로커가 등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접경지역으로 접근하려면 여러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며 "자동차로 접경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시켜주고 돈벌이하는 전문 브로커가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남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북한 주민들은 그들로부터 돈을 받는다든지 소식을 들으려면 전화통화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불법 휴대전화는 접경지역에서만 잘 터진다.

소식통은 "전문 브로커들이 검문소를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북한 돈 10만원이나 받는다"며 "브로커가 검문소 군인들과 짜고 북한 주민들을 통과시켜주고 있지만 당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에서 접경지역 통제를 강화한 뒤 주민들이 접경지역으로 들어가려면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절차가 까다로워 대다수는 증명서 없이 브로커를 통해 들어간다.

소식통은 "접경지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다보니 브로커들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명서를 받고 접경지역에 들어가도 검열원들에게 이런저런 구실로 시달리게 마련이니 차라리 브로커를 통하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접경지역 초소 관할 군부대 간부와 브로커들이 뇌물로 이어져 있어 초소는 있으나마나 한 것"이라며 "이에 북한 주민들은 접경지역 검문 초소를 '돈벌이 왕초소'라고 비웃는다"고 들려줬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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