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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붙박이장이야, 주방이야?"…빌트인 본고장 유럽 공략할 LG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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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원 시장 빌트인 공략 나선 LG전자
명품 가구 업체와 협업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에 설치된 주방. 모션센스 앞에 손을 아래로 흔들자 앞 가림판이 내려가고 있다.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에 설치된 주방. 모션센스 앞에 손을 아래로 흔들자 앞 가림판이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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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붙박이장이야? 주방이야?"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8에서 꾸린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 전시관을 본 첫 반응이었다. 그만큼 가전 기기가 주변 가구와 조화롭게 배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치 한 번에 자동으로 앞을 가리던 판이 올라가면서 주방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LG전자는 이번 IFA를 통해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의 유럽 진출을 알렸다. 유럽은 전체 빌트인 시장의 40%인 18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밀레, 보쉬 등 전통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 전시관을 소개하는 지채림 LG전자 선임은 자사 제품의 특징을 ▲이음새 없는 디자인 ▲차별적 퍼포먼스 ▲스마트 기능으로 요약했다.
우선 가전기기와 주방가구가 일체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붙박이 장이다. 하지만 한쪽에 탑재된 모션 센스에 손을 가까이 한 뒤 올리는 제스처를 하면 가림판이 위로 올라가면서 찬장과 싱크대가 나왔다. 요리가 끝난 뒤에는 다시 모션 센스 앞에서 손을 내리면 가림판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모션센스 앞에서 손을 옆으로 흔들면 찬장 LED 색상이 바뀌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냉장고 역시 가구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따서 제작됐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유럽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Valcucine), 아클리니아(Arclinea) 등과 협업했다. 와인셀러와 냉장고 및 냉동고를 집안 가구 상황에 맞게 조절해 설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나무 재질부터 메탈 재질까지 가전기기의 외부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와인셀러의 경우 세개의 존으로 별도로 구분해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온도에 최적화된 상태로 보관도 가능하다.

주방 가전의 핵심인 가스레인지도 차별점을 보였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최초로 수비드가 가능한 조리 기구를 탑재했다. 재료를 진공 포장한 후 조리 온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55~60℃)'에서 장시간 조리해 맛과, 향, 수분, 영양소를 보존해준다.

지 선임은 "유럽 소비자들은 최근 본연의 맛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수비드 조리법에 관심이 크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수비드 전용 모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AI로봇 클로이.

LG전자 AI로봇 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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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그니처 빌트인 스위트에 탑재된 모든 가전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하면서 유기적인 주방 환경을 구현했다. 게다가 LG전자의 AI 로봇 '클로이'나 아마존 알렉사 역시 다양한 가전기기와 연동돼 똑똑한 주방을 만들어준다. 클로이에게 냉장고에서 얼음을 만들거나 온도 조절을 명령할 수 있으며, 오븐을 일정 온도로 미리 가열시켜주거나, 식기세척기가 몇분남앗는지 등도 클로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밀레 등 최상위 업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가전만 약 4만달러, 가구까지 하면 7만~8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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