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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에 왕따까지"…서울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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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언어폭력에 왕따까지"…서울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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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학생 100명 중 2명 가량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급증한 가운데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 및 인식 등을 조사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92.3%인 64만666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조사 결과 서울 지역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8%(1만1425명)로 2018년 1차 조사보다 0.5%포인트(2320명) 증가했다. 학생 100명 중 2명 가량이 학교폭력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4.0%(8209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포인트나 높아졌다. 중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1.0%(2079명), 고등학생은 0.5%(1104명)로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이 12.3건, 집단따돌림 6.1건, 스토킹 4.3건 등이었다. 비율로는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7.6%), 스토킹(12.2%), 신체폭행(10.3%), 사이버 괴롭힘(10.2%) 순이었다.

학교급별 공통으로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중·고교에서는 사이버 괴롭힘 비중(중 15.2%·고 15.7%)이 초등학교(8.2%)에 비해 약 7%포인트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로는 교실 안(28.6%)과 복도(13.3%), 운동장(8.1%) 등 학교 안(65.2%)에서 발생한 비율이 높았다. 또 쉬는 시간(31.8%)과 하교 이후(16.3%), 점심 시간(15.7%), 수업 시간(8.8%) 등에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동학급(46.4%), 동학교 동학년(32.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4.6%(2만9455명)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5383명)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서 1만7850명(8.7%), 중학교 7117명(3.5%), 고등학교 4321명(1.9%)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초등학생의 목격응답률이 가장 큰 폭으로(1.6%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경우는 80.5%로 0.7%포인트 늘었다. 가족에게 알린 경우가 48.1%로 가장 많았고 학교(16.7%), 친구나 선배(10.1%), 117 학교폭력신고센터(2.1%) 등의 순이었다.

또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4.9%)', '스스로 해결하려고(16.5%)',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6.1%)', '알려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5%)' 등의 이유를 꼽았다.

학교폭력 목격 후 행동으로는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이 67.3%였으나 '모르는 척 했다'의 방관 응답도 31.5%로 지난해보다 10.1%포인트 높아 가해·피해 학생 교육 외에도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며 "학교폭력 발생 유형 및 실태, 취약점 등을 파악해 회복적 생활 교육과 어울림 프로그램 등 예방교육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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