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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美 영향력 축소 시작?…마크롱 "안보 의존 더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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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를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유럽 안보 정책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재외공관장들과 만나 외교 정책 관련 연설에서 "(지금은) 유럽 정치와 세계적 다자주의에 대한 위기 국면"이라면서 "우리가 책임지고 유럽의 안보를 보장해 유럽의 자주권을 갖는 건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거리를 두면서 전후시대 유럽 내에서 평화와 안보라는 두 합의가 시험대에 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동부 국가들과 안보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의 대화를 포함한 유럽연합(EU)이 방위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수개월 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유럽 국가들의 안보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이 민족주의와 극단주의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새로운 유럽 안보 정책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부상하는 민족주의를 다루기 위한 긴 전쟁의 서두에 있다면서 전후 서구 지배적인 세계 질서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고립주의'를 비판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유럽 동맹에 영향을 주고 이란 추가 제재 및 EU의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에도 미국과의 관계는 돈독하게 가져간다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대화는 건설적으로 진행하되 유럽 국가들은 고립주의 정치의 강경책에 대안을 만들며 함께 일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음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을 것인가가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다시 만들어 내야하는가가 질문이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은 루마니아를 방문해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미국의 적으로 묘사하거나 툭 던지는 말로 NATO를 의문에 빠지게 하는 행위를 해 유럽 국가들을 자극했다"면서 유럽의 단합을 강조했다.

앞서 마스 장관은 지난 2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이 유럽을 희생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고려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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