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는 구민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히든 플레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답십리 영화전시관'인데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답십리 촬영소고개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4년 문을 연 곳입니다.
촬영소로써 제 기능을 잃은 후에는 '촬영소사거리', '촬영소고개'란 지명만 남아 답십리가 영화촬영소였단 역사를 가늠케 할 뿐이었죠. 영원히 영화사(映畵史) 한편에만 남을 뻔했던 답십리가 다시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입니다. 동대문구와 답십리 영화촬영소보존위원회 등이 영화촬영소 추억 되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건데요. 그 결과 2014년, 동대문구 문화회관 1층에 답십리 영화전시관이 개관을 했죠. 2015년에는 신인 영화인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충무로 단편영화제'가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에는 1960년대 당시 실제로 쓰인 영화 대본과 카메라 등 장비가 가득합니다. 영화사로 보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들인데, 대부분 과거 답십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영화인들이 직접 수집하고 소장한 것들을 넘겨받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인들의 애장품과 소품들은 수시로 교체된다고 하니 여러 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답십리촬영소 영화전시관 공식 사이트에서 '이번 달 상영영화'를 매달 확인할 수 있으니 보고 싶은 영화가 상영하는 날을 골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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