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규모 약 2조원, 2020년 10조원대 성장 전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영향력이 커진 인플루언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자체적으로 개인사업자 등록 후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그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광고주와 연결해주는 소속사와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홍보ㆍ마케팅 회사 함샤우트가 올해 3월 내놓은 잇플루언서의 경우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700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를 확보했고 200여건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점점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실제 코트라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원)로 집계됐으며 2020년에는 최대 100억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거의 모든 소비재 기업들이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들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보니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광고뿐 아니라 업체와 직접 접촉해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가 12만7000명 정도인 한 인플루언서는 각종 화장품 판매 일정을 공지하며 공식 판매 사이트도 보유하고 있다. 국세청의 사업자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온라인 등 통신망을 이용해 판매하는 사업자인 통신판매업자 수는 19만8284명으로 전년 동기 17만5997명 대비 2만2287명(12.66%) 증가했다. 돈이 되면서 관련 사업자수가 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사업이 커지자 관련 사업체를 만드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아예 해당 상품 정보 링크를 올리고 쇼핑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게 하면서 관련 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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