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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세계 금융 이을 것…혁신을 허락 받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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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계 '거물' 우지한, 후오비 카니발 행사 참석

"블록체인으로 전 세계 금융 연결…당국이 나서 ICO 관리감독하는 것도 필요"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후오비카니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후오비카니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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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뉴욕, 런던, 홍콩 등의 경제 중심도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모습이 사라질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계의 거물 우지한(jihan Wu)의 전망이다.
2일 후오비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주최한 '후오비 카니발' 행사에 등장한 그는 이 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 세계 금융이 연결된다면 기업들이 굳이 IPO를 진행할 필요 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통화공개(ICO)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는 의미다.

우 대표는 "블록체인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로, 기존 전통 금융보다 훨씬 막강한 금융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기업들이 발행한 토큰(가상통화)은 기존의 주식, 채권을 대체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진화(進化)를 위해선 각 국의 관리ㆍ감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와 금지 일변도인 국내 가상통화 시장을 염두에 둔 듯한 말이었다. 그는 "현재 수백가지의 가상통화가 등장했으며 기존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는 사기 행위도 분명 등장한다"며 "그럼에도 이는 각국 정부가 나서서 관리ㆍ감독해야 할 일이며, 블록체인이 각국의 경제 발전과 국민 소득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락 받지 않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혁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허락을 받지 않고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순간의 주저함이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당국의 허가와 신고 등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해당되는 얘기"라며 "일반 업무처럼 상사에게 모든 도전의 시도 여부를 일일이 보고하면서 진행한다면 당연히 속도가 더져지고 혁신은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비트코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가상통화 '비트코인캐시'를 만든 장본인이다.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뒤 사모펀드 회사에서 재무전문가로 활동했다. 2011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뒤 비트코인 자체를 넘어 채굴에도 집중, 현재의 채굴시장을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그가 만든 비트코인캐시는 아시아권 신규 투자자들을 급격히 끌어들이며 가상통화 시장의 거래량을 폭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가 운영하는 중국 가상통화 채굴기 업체 비트메인은 채굴기 시장의 75% 이상(번스타인 리서치 기준)을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시장 선두주자다. 지난해 매출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순이익만 15억달러(약 1조6881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그래픽장치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영업이익 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 그루지야, 이스라엘,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 자회사를 세워 현지 채굴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칩 생산 등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홍콩 증시에서 IPO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IPO 이후 비트메인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 대표 외에도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오신환 국회의원과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박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산업 분야에 대한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정부는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하고 민간이 오히려 나서서 블록체인 열기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입법에 힘 쓰는 것이 한국경제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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