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해 송환' 北·美 기싸움 속 韓 설득 동분서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2일 회담 불발…15일 장성급회담 제안

"당분간 대화 이어가겠다" 의지 확인
文 '연내 종전선언' 조정자 역할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미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을 오는 15일에 갖기로 하면서 양측간 팽팽한 샅바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고위급 회담을 겨냥해 '강도' 성명을 내놓은데 이어 일방적인 회담 불참으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대화는 지속하겠다는 '양면전술'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격 공개하며 북측과 비핵화 대화 강행 의지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 정부는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는 북·미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양측 모두 설득하기 위한 분주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북측으로 부터 소위 '바람'을 맞았다. 북측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담에 참가하기 어렵다면서도, 회담 대표의 격을 올려 오는 15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북한의 양면적인 태도는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미측의 협상 태도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지만 당분간 북·미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입장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미측은 회담 연기에 아무런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낮에 그들(북한)이 연락해서 일요일(15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 수 접는 모습을 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중단된 북·미 장성급회담이 9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격적인 유해 송환 가능성도 관측된다.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 행정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미 고위급 회담 전 강경파들이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지만 실제 협상에 돌입하면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비핵화는 수십년에 걸친 도전"이라면서 중장기 과제임을 암시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면서 비핵화 회담에 대한 '빈손'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화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서로 원하는 카드가 공개된 만큼 상대방의 양보 내지는 이행을 촉구하는 눈치싸움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우리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마중물 역할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북·미의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운전자'에서 '조정자'로 역할을 바꾸며 비핵화 동력을 만드는 모양새다.

비핵화 실무논의도 한미에 이어 남·북·미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일부터 미국을 방문중인 이도훈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과 미 행정부내 북미 협상팀의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달 초에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 미, 중 외교장관과 만나 비핵화 실무협의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