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원 41명에 대한 임금 삭감을 시행 중이다. 임금 삭감 폭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포함해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전 임원이 직급별로 10~30%씩 차등해 정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임원들의 임금 일부 반납을 통해 인건비를 감축하겠다는 취지"라며 "박 회장을 포함해 현재 임원 41명이 임금 삭감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지난 4월 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중 하나로 4월부로 시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임금 삭감 등 비용 절감을 비롯해 영구채 발행,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의 자구와 항공기ㆍ주식 담보 대출 등의 차입을 통해 올해 총 2조413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앞서 2016년 한 해 동안 전 임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원의 임금 삭감과 함께 차량 반납(본부장 포함)과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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