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8월 12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마스터 셰프'로 피아노를 재료 삼아 맛있는 음악을 준비해드릴게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40)씨는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무더운 여름) 멀리 갈 필요 없이 공연장에서 귀를 즐겁게 하는 시간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12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시티 썸머 페스티벌-낭만식당' 무대에 오른다. 우리 귀에 익숙한 피아노 음악 연주와 더불어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준비한다.
그는 11세에 영국으로 유학,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인 퍼셀 스쿨에서 작곡 및 피아노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대학교 킹스컬리지에서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 위슬을 사사했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와 발매한 첫 정식 앨범 '러브 신'이 특유의 서정적이고 친근한 멜로디로 주목받았다.
이루마는 자신의 음악을 세미클래식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뉴에이지' 라는 표현은 정체가 불분명한 것 같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장르를 알 수 없는 음악들을 통칭해 부르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는 (내가 하는 음악을) '세미클래식'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 음원들에 대한 컨트롤이 쉽지 않아요. 저작인접권자인 제작자들이 마음대로 원 저작자의 저작물을 남용할 수 있는 저작권법은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루마 씨는 해외에서도 한류 문화를 전하는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2014, 2015, 2017년 싱가포르 단독콘서트와 2016년 뉴욕 카네기홀 대극장 공연, 2016~2017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 등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또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서 라이선스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제가 작곡한) '리버 플로우즈 인유', '키스 더 레인' 등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감사하게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반기 해외 일정이 만만찮다. 11~12월 미국 투어와 12월 24일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세 번째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 연말 싱글 음반, 내년 봄에는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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