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조만간 공개될 저서를 통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주가, 환율, 고용상황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지만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내각이 추진해온 금융완화, 재정확장정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반(反)아베'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 외에도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그간 출마 의욕을 내비쳐 온 노다 세이코 총무상 역시 국회 폐회 후 지역을 순회하면서 총재선거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제쳤던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 부간사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반아베 전선에 합류할 경우 아베 총리의 3선임 가도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앞서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우피해 수습상황이 관건"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출마움직임도 함께 주시하면서 선언 시기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의 한 측근은 "출마 표명시기가 늦어지면 지방유세할 시간이 없어진다"고 조기 출마선언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번 폭우는 이미 자민당 총재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중의원 의원숙소에서 동료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학스캔들로 급락했던 지지율을 겨우 다시 끌어올려놓은 아베 총리로선, 이번 폭우가 3선을 위한 마지막 난관이 된 셈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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