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엔 한중관계 개선 기대에 목표주가 상향
부진한 실적이 발목 잡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증권사들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와이지에 대해 '다시 보자'는 의견들이 다수 나왔지만 결국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은 실적이었다. 와이지는 지난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77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4% 줄어든 23억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91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였다.
신규 예능 제작 부문 부진 탓이 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월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이 지난해 4분기 40억원에 이어 약 70억원의 제작 손실이 또 한번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와이지 측은 해당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최종 우승자 9명의 데뷔를 백지화하기도 했다.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그 성과는 전혀 얻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만 중국 한한령 해제 시 수혜가 예상되고, 아이콘, 위너, 블랙핑크 등 차세대 그룹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몇 년간 적자를 지속해 온 자회사 YG PLUS 가 최근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 춘원과 약 200억원 규모 화장품 공급계약을 맺는 등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차세대 라인업, 자회사 적자 감소, 중국 정상화 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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