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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물건파는 中 웨이상 시장 '120조원'…韓 면세점 화장품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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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 웨이상 시장 83조원 규모
국내 면세점 보따리상(다이궁) 매출은 7조원
中 모바일 쇼핑 시장 한국 면세점 화장품 수요↑
SNS서 물건파는 中 웨이상 시장 '120조원'…韓 면세점 화장품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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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국 웨이상 시장이 올해 1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도 고속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웨이상(微商)은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나 위챗 등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품을 홍보, 판매하는 상인이다.

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전문 리서치 기관인 아이리서치가 조사한 지난해 웨이상 시장 거래액은 4965억위안(한화 기준 83조원)이었으며, 올해는 7070억위안(한화 기준 12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4년간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13%에 달한다.
웨이상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중국 전역의 웨이상은 2000만명으로, 올해 말에는 25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쇼핑의 발달과 SNS 사용의 확산, 중국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으로 웨이상 시장은 구조적 성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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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상 시장의 확대는 국내 면세점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이상 매출의 35%가 뷰티 상품인데 세금 면제로 인해 상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한국 면세점에서 보따리상(다이궁)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면세점의 보따리상 매출은 7조원에 불과해 향후 한국 면세상품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중국 전체 소매판매액 중 웨이상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온라인 거래액 가운데 웨이상 점유율도 9%에 그친다. 중국의 온라인 침투율이 16% 수준이고, 매년 1~2%p 지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채널인 웨이상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것.
국내 면세 시장은 그동안 정부의 특허 확대로 치열한 모객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 웨이상의 증가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어 면세점들이 높은 송객수수료를 지불하고 고객을 유치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3월말부터 국내 면세점들은 보따리상에 대해 제품별로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보따리상들의 수요가 높은 유명 화장품 등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을 낮추고, 비인기 제품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을 높인 것이다. 면세 업계에서는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실질 수수료율도 낮추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강북지역(명동 및 인근)의 경우 보따리상의 수요가 넘치면서 수수료율이 낮아질 수 있는 반면, 강남 지역의 경우 올해 하반기 면세점이 2개나 출점하면서(현대 무역센터점, 신세계 강남점),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따리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그 중 일부가 강남까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아직 강남은 보따리상의 주 활동 무대가 아니다. 보따리상은 상품 구매가 목적이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면세점과 화장품 매장이 몰려 있으며, 국제 화물 등 물류 인프라가 발달한 강북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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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면세점별 매출을 보면 보따리상이 주로 활동하는 명동 및 인근 지역의 면세점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순수 관광객에만 의존해야 하는 강남지역의 면세점 매출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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