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나막신 나무(1978년)', '성스런 술꾼의 전설(1988년)' 등을 연출한 에르마노 올미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7일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올미 감독은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아시아고에서 지난 6일 숙환으로 운명했다. 근육이 약화되는 면역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전해졌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나막신 나무. 19세기 롬바르디아 소작농 가정의 수동적인 일상을 세세하게 담았다. 별다른 정치적 표현 없이 삶의 불공정함을 통찰력 있게 전달해 제3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올미 감독은 성스런 술꾼의 전설로 제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도 받았다.
그의 타계 소식에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놀라운 시각으로 이탈리아의 뿌리에 대해 말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한 감독"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장관도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시적인 언어로 이야기해준 깊이 있는 지성인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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