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발전법, 초당적 지지 잘 협의해달라"
"판문점 선언, 새로운 한반도 시대 역사적 출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회의실에 입장하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이행위원회로 개편하고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 등 정부가 할 수있는 필요한 노력 다하기 바란다. 남북미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속도감 있는 이행을 당부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국제사회도 정상회담의 성과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했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혀줬다. 이번 정상회담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라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분야별 대화 체계의 전면 복원과 함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상시 협의의 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관계 개선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를 공동 목표로 합의했다"며 "이는 전 세계가 바라던 일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사적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 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주시기 바란다"며 "국회의 동의 여부가 또 다시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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