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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봉인 해제④]'中 롯데마트 철수' 선양롯데타운 공사도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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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21곳 매각…사드 해빙 첫 신호
나머지 매장도 가격협상 진행중
롯데월드 선양 2016년 11월 이후 공사 중단
中 사드 보복 순차적 철회
[사드 봉인 해제④]'中 롯데마트 철수' 선양롯데타운 공사도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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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롯데마트 일부가 최근 매각에 성공,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철회의 신호탄으로 읽히면서 롯데그룹의 야심작인 선양롯데타운 공사의 재개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추진 중인 롯데월드 선양 공사가 2016년 11월 이후 소방점검 등의 이유로 중단되고 있다.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다. 롯데가 해외에 처음 건설하는 실내 테마파크 사업인 롯데월드 선양은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2008년부터 추진한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다.

선양 롯데타운은 계열사 7곳이 참여해 연면적 145만㎡에 쇼핑몰·테마파크·호텔·아파트를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롯데는 3조원 넘게 투자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가 먼저 문을 열었고, 올해 완공을 목표로 테마파크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롯데는 잠실 롯데타운보다 훨씬 큰 선양 롯데타운을 롯데 브랜드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롯데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결정되면서 암초에 걸렸다.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등 양국이 여러차례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중국이 공사 재개를 허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공사는 중단된 상황이다.

다만 중국 베이징에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화북법인이 최근 매각되면서 롯데월드 선양 공사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화북법인이 보유한 지분 87.38%를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Wumeiㆍ物美)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베이징내 할인점 10곳과 슈퍼 11곳으로, 매각 가격은 14억2000만위안(2485억원)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상하이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화동법인 소속 대형마트 74곳을 중국 리췬(利群) 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및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점포 매각 작업까지 연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만에 완전 철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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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베이징 롯데마트의 매각 성사가 중국 사드 보복 해제의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경제협력을 다짐했지만, 그동안 롯데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은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중국 단체 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진행 문제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첫 성과가 나온 것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전체 점포가 매각된 것이 아니며 예상 밖의 대규모 출자가 있었던 점은 아쉽지만 중국 할인점 매각이 지연돼다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롯데마트 99개 가운데 87개가 영업정지가 계속됐고, 지난 한해 영업손실만 263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롯데자산개발의 청두(成都) 복합상업단지 건설사업도 한중 양국의 관계복원 발표가 있던 지난해 10월31일 현지 당국의 인허가가 나와 공사가 재개된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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